#. 주부 최영미(36)씨는 치약 성분 중 하나인 계면활성제가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한 뒤로 치약을 바꿨다. 평소에는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을 선호했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 거품이 잘 나지 않더라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천연 계면활성제 함유 치약을 구입해 사용하는 중이다.

치약에 함유된 합성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이 잘 섞이도록 도와 세정력이 뛰어나고, 양치질을 할 때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구강 내에 강한 자극을 줘 심한 경우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고, 양치 후 치약을 완전히 헹궈내지 않으면 입 안에 남은 계면활성제 성분이 점액을 건조시켜 구취의 원인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같은 합성 계면활성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치약 시장에서 '무합성 계면활성제' 함유 치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 마케팅팀 김영태 팀장은 "웰빙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천연 계면활성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천연 계면활성제 함유 치약은 어린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인기"라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시중에는 천연 계면활성제 치약이 다양하게 나와있다.



코리아나 웰빙라이프에서는 천연 계면활성제와 키토산 성분을 담은 '키토켈링 치약'을 선보였다. 키토산은 유해물을 흡착, 배출해 치석의 원인인 치태를 제거하고 충치·풍치·잇몸질환 예방에 탁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킨큐어의 '퓨어덴탈치약'은 레몬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불소·합성계면활성제·인공향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 비타민C가 풍부해 치아·잇몸 건강에 도움을 주고, 살균 및 수렴 효과도 있어 목감기에 효과적이다. 클레어스의 '블랑시크릿마망'은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양치 시 구토감을 완화해주며, 유기농 카렌듈라·유칼립투스 등이 잇몸 염증을 가라앉혀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