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원인으로 상장사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3.62% 하락했다"며 "이는 글로벌 증시 57개국 중 최하위권인 54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과 중동 신흥국, 선진국 증시는 양호한데 코스피는 중국, 브라질, 태국, 러시아 증시와 비슷한 움직임"이라며 "이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상장사들의 순이익 전망치가 지난해보다도 낮다"라며 "2009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연초 순이익 전망치가 올해에는 11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116조8000억원)보다 낮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연초 순이익 전망치와 실제치 간의 괴리율이 커지고 있는 점도 올해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실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증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