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격의료와 의료계 영리법인 허용에 대한 광고를 게재하자 보건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6개 단체는 지난 9일 보건복지부가 주요 일간지에 원격의료와 의료법인 광고를 게재한 것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보건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국민의 건강권을 해칠 수 있고 영리 자본 개입의 통로를 열어줘 의료 민영화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고는 원격의료와 병원의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최근 정부가 보건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자고 제안했지만 이 광고를 통해 의료계와 이견을 좁힐 뜻이 없음을 스스로 고백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정부는 국민 앞에 진실해야 한다. 두 얼굴과 거짓을 버리고 하나의 얼굴로 국민 앞에 바른 모습으로 서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