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올 한해 재테크 신년계획을 세우는 투자자들이 많다. 저금리 기조에 가장 쉽게 떠오르는 상품이 바로 펀드다. 지난해 대거 펀드 환매행렬에 동참하던 개인투자자들도 지난해 11~12월부터는 다시 주식형펀드 등의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경기회복 국면에서 수혜를 받는 지역과 업종의 펀드 투자가 유리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소비재에 관심이 쏠렸다.
선진국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일본펀드의 성과가 돋보인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북미·유럽·일본 지역에 투자하는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108개 가운데 최근 1개월 성과가 가장 높은 상품은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일본1.5배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H[주식-파생재간접형]C-F'였다. 이 상품은 이 기간에 11.27%의 수익률을 냈다.
2위는 프랭클린자산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A'로 6.59%였다.
북미펀드 중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나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 성과가 좋았다.
'프랭클린템플턴미국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 A'가 4.88%로 성과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와 '피델리티연금미국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가 각각 3.94%로 뒤따랐다.
유럽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는 JP모간의 'JP모간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A'가 4.25%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선진국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예상이 펀드 수익률로 확인된다. 신흥국 소비재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글로벌 소비재와 럭셔리 소비재에 투자하는 상품은 성과가 양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직판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19%로 가장 높았다.
인덱스펀드인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이 2~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럭셔리 소비재 중심으로 투자하는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1'과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 등은 1%대 성과를 냈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이 -1.03%, 해외주식형도 -1.69%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양호한 수익률이다.
반면 신흥국 소비재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친디아(중국·인도), 신흥아시아 등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일제히 1~3% 안팎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