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고 한 살 더 나이를 먹으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오십견'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이는 오해다. 겨울은 추위로 인해 근육이 쉽게 긴장하고 혈액순환이 월활하지 않아 어깨질환의 고통이 심해지는 시기다. 더욱이 50대에 주로 발병해 오십견으로 이름 붙여진 '유착성 관절낭염'은 찬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대표적인 어깨질환이다. 어깨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의 염증 및 유착으로 인해 생기는 관절질환으로 최근에는 과도한 운동이나 스트레스로 삼십견, 사십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발병되고 있다.
오십견이 발병하면 어깨관절이 굳어져 운동 범위가 정상인에 비해 매우 좁아진다. 단순한 어깨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악화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오십견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보존적 요법, 체외충격파와 관절내시경 시술로 완치 가능
모든 질환이 그렇듯 오십견 역시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오십견을 치료할 때는 주사 및 약물요법·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통증이 극심할 때는 '체외충격파 시술'이나 '관절내시경 시술'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체외충격파 시술은 강한 충격파로 손상된 조직을 자극해 조직 손상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관절의 회복을 돕는 시술이다. 만약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경과가 좋지 못하거나 어깨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시술이 요구된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국소마취 후 수 mm 정도의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파열 부위를 정확하게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으며 회복 기간도 1~2일 정도면 충분하다.
서희수 웰튼병원 어깨관절센터 소장은 "오십견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보존적 요법과 체외충격파·관절내시경 시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며 "겨울에 어깨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