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은 '얼굴의 지붕'이라 불릴 만큼 인상을 좌우한다. 베네피트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은경 과장은 "눈썹은 유행에 민감해 한 끗 차로 얼굴의 세련미는 물론 동안과 노안을 구분 짓는다"며 "자신의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 눈썹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질 전 눈썹 트렌드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는 눈썹 앞머리를 살짝 더 강조하면서 꼬리는 약간 짧고 굵게 그려주는 '볼드 브라우'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짱구 눈썹'처럼 진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통통한 볼륨을 살린 눈썹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켜준다. 다음은 얼굴형에 어울리는 눈썹 스타일.
◆둥근 얼굴엔 '각진 눈썹'
둥근형의 얼굴은 귀엽고 온화한 인상을 주지만 세련된 면은 부족하다. 또한 흐릿한 인상으로 자칫 얼굴이 커보일 수 있는데, 이때 눈썹산을 강조해 입체감을 주면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다. 각진 눈썹을 그릴 때는 헤어 색상에 맞는 아이 브로우를 이용해 눈썹산과 눈썹꼬리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눈썹 꼬리의 위치가 눈썹 앞머리보다 높으면 샤프한 인상을 줄 수 있지만, 눈썹 끝을 너무 길게 그리면 사납거나 촌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긴 얼굴엔 '일자 눈썹'
긴 얼굴의 경우 나이 들어 보이기 쉽다. 긴 얼굴에는 일자형 눈썹이 잘 어울린다. 대신 자로 그은 듯 반듯한 일자보다는 자연스럽게 끝 쪽을 살짝 뺀듯한 일자형 눈썹이 긴 얼굴을 분할해 어리면서도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직선형 눈썹은 눈썹결을 살려 선명하게 칠하되 눈썹의 앞머리는 섀도로 옅게 채워주고 나머지 눈썹은 한올 한올 심듯이 그린다.
◆각진 얼굴엔 '아치형 눈썹'
사각형 또는 역삼각형의 각진 얼굴은 인상이 강하고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 반면 세련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자랑한다. 다만 얼굴이 좁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둥근 아치형 눈썹으로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게 좋다. 펜슬로 힘을 줘 진하게 그리기보다 자연스러운 브라운 계열의 섀도를 사용해 빈 부분만 메운다. 이때 눈썹 산이 너무 높아지지 않게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