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일년을 돌아보는 시기다. 제약업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돌아보면서 문득 '착한' 일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약사만이 할 수 있는 착한 사회공헌활동, 착한 R&D, 착한 해외 진출 등을 보면 상당히 많은 착한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그중 기억에 남는 착한 활동이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진행한 착한 캠페인 '아는 것이 약입니다'다.
사실 ▲모든 약을 식사 후 30분을 기다린 후 먹어야 하나? ▲감기약을 오렌지주스와 같은 음료수와 함께 먹으면 더 효과가 있을까? ▲진통제를 반으로 쪼개 먹어도 될까? 등의 질문에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여기에서는 이렇고, 저기에서는 저렇게 말하고 있어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다.
이에 가장 많이 복용되는 진통제 중 하나인 '타이레놀'을 생산하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진통제를 포함해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복용할 때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알리고자 이처럼 착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더욱이 이런 활동을 지난 2010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착하다는 소리가 나올만 하다.
특히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올해 참 착한 일 하나를 캠페인에 추가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서울 시내 여고를 방문하며 '아는 것이 약!'이라는 청소년 약 복용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청소년 성(性)건강 교육 프로그램인 '아름다움(Womb) 사업'을 전개했는데 올해는 한국존슨앤드존슨과 손잡고 청소년을 위한 약 복용 교육 강연을 추가한 것. 생리통 진통제와 같은 일반약 복용이 잦은 여학생의 안전한 약 복용을 돕고 청소년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이미 상반기에만 34개 학교 1만600여명의 학생이 클래스에 참여했고 하반기에는 11곳 5500명의 학생이 올바른 약 복용법을 배웠다. 내년에는 여중생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한다고 하니 교육 성과도 제법 훌륭한 셈이다. 교육 내용이 궁금해 직접 찾아간 기자도 놀랄 정도로 재밌고 알찬 내용을 자랑하고 있을 정도로 말이다.
착한 캠페인을 시작한지 4년이 지났고 올해 또 하나의 착한 활동을 추가한 캠페인의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황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