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지나 '제 1회 노르딕 레이스'. /뉴트로지나 제공
몇 해 전부터 마라톤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와 연계한 이색 마라톤 대회가 잇따르고 있다. 브랜드 스토리와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마라톤에 기부의 의미까지 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마라톤 대회는 날씨 좋은 봄·가을에 주로 열렸다. 하지만 뉴트로지나가 최근 '노르딕 레이스'를 개최하며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버렸다.
뉴트로지나 '제 1회 노르딕 레이스'는 한 겨울에 도전하는 마라톤으로 지난 21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7km 코스로 진행됐다. 뉴트로지나의 '노르웨이젼 포뮬러'가 탄생한 북유럽 노르웨이를 모티브로 한 3가지 코스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마라톤 신청 전 새해 소망과 다짐을 적고 달려 완주 시 더 큰 성취감과 자신감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노르딕 레이스'의 참가 수익금 1000만원은 2018년 평창 동계스포츠 출전 기원하는 의미로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에 후원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보다 앞서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진행된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 2013'에서는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헤드라이트를 켠 채 어두운 밤길을 달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에어자이저는 올해 '함께 달릴수록 세상은 더 밝아진다'라는 취지 아래 나이트레이스를 개최해 다양한 나눔과 환경 이벤트에 앞장섰다.
'달리는 것' 보다 '즐기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이색 마라톤도 눈길을 끈다. 달릴 때 구간별로 색폭탄을 맞는 '컬러런'과 좀비를 피해 달리는 '좀비런'이 대표적이다.
형형색색의 컬러 파우더를 맞으며 달리는 이색 러닝 대회인 '뉴발란스 컬러런'이 지난 10월 19일 1만 명의 참가자가 운집한 가운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뉴발라스는 코스를 따라 배치된 분홍, 파랑, 노랑, 오렌지의 컬러존에서 옥수수 분말로 제작된 컬러 파우더를 폭죽처럼 터뜨려 참가자들의 흰색 티셔츠를 물들였다. 또한 행사의 수익금 아동 스포츠 육성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좀비런은 좀비를 피해 생명끈을 지켜내는 서바이벌 레이스로 스포츠 이벤트 제작기업 커무브와 티켓몬스터가 공동주최한 행사다. 행사의 핵심은 좀비에게 허리춤의 생명띠를 뺏기지 않고 무사히 3km를 완주하는 것. 좀비런은 바쁜 일상에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현대인들이 어두움에서 벗어나 정신적 건강을 되찾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좀비런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좀비바이러스 침투화지수'라는 이름으로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지수를 측정하고, 추후 상담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병원과 연결해 치료받을 수 있게 했다.
커무브와 티켓몬스터가 공동 주최한 '좀비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