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와 올 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소식에 '핫팩'과 '전기장판'이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로 인한 저온 화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핫팩 1시간 넘게 붙이면 화상 발생 위험
저온 화상은 피부가 뜨거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온도인 40도 정도의 온도에 피부가 1시간 넘게 노출될 경우 발생하기 쉽다. 특히 핫팩이나 전기장판은 피부와 직접 접촉되기 때문에 피부가 받는 온도는 표면온도보다 10도 이상 올라가게 된다. 이런 저온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핫팩과 전기장판 등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핫팩에는 적당한 두께의 옷을, 전기장판에는 맨살이 닿지 않도록 잠옷이나 수건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음주 후에는 전기장판 위에서 잠드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만약 저온 화상을 입으면 찬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데 이보다는 응급처치 후 신속하게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물집을 터뜨리지 않아야 한다. 화상 부위에 생긴 수포는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표피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또 화상을 입은 직후의 피부는 정상적인 피부에 비해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는 수분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실리콘 시트나 반투과성 재생테이프 등을 붙이는 것이 좋다.
◆흉터 남으면 레이저 치료 등으로 흉터 개선해야
저온 화상을 입으면 정상 피부와의 선명한 경계가 있는 화상 흉터가 남거나 피부를 이식해야 할 정도로 심한 흉터가 남는 경우가 있다. 치료 방법은 크게 외과적인 수술과 레이저 치료가 있는데 외과적인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거나 이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강진문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화상 흉터가 팔·다리처럼 노출 부위에 있는 경우에는 심리적 위축감을 가져오고 피부가 쪼그라들면서 단단히 뭉치는 구축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저온 화상이라도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