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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폐전자쓰레기 버리는 '부자 나라'의 두 얼굴

국제부 조선미 기자



'부자 나라'들이 납, 수은 등 유독성 물질이 포함된 전자제품 쓰레기를 '가난한 나라'에 마구 버리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폐전자 제품을 수출한다더니 용도를 속이고 이를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으로 몰래 반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전자제품 쓰레기는 앞으로 4년 안에 2012년 대비 33% 증가할 전망이다. 무게로는 6540만t에 달하는 데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00채 무게라고 한다. 늘어나는 전자 쓰레기만큼 재활용품으로 둔갑하는 쓰레기 역시 증가하는 것은 당연지사.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난한 개발도상국 국민은 하루 끼니를 걱정하기 바쁘다. 힘없는 정부 역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기 어렵다. 전 세계가 '지구촌'이라는 단어로 묶인 뒤 국제사회는 공조체제를 구축해 서로 도우며 살고 있다. 특히 선진국은 형편이 어려운 국가에 지속적으로 구호물자를 보내고 질병퇴치 사업에 앞장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겉으로만 돕는 건가? 눈앞에서는 천사 같은 얼굴로 식량과 담요를 선물로 주면서 등뒤에서는 재활용품으로 포장된 '독극물 쓰레기'를 실어 나르고 있으니 말이다. 가난에 허덕이는 것도 모자라 수은 중독에 걸린 어린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가슴이 답답하다. 요즘 '두 얼굴의 천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타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선물 보따리 준비에 한창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폐기물 쓰레기 선물'은 보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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