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식 호흡으로 발성을 하며 스피치 연습을 하는 사람들. /W스피치
말을 하다 보면 특정 내용을 강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강조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청중의 집중도를 높여 전달력을 강화할 수 있다.
목소리를 통한 강조법으로는 음의 높낮이가 있다. 강조하고 싶은 단어를 발음할 때 목소리를 높이거나 낮춰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모으는 것이다. 목소리는 긍정적이고 밝은 내용에서 높이고, 당부하거나 부정적인 내용일 때 낮추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너를 사랑해'란 문장에서 '사랑해'를 말할 때 목소리 톤을 격앙시키면 내용 전달력이 높아진다. 반대로 '민족의 비극입니다'란 내용에서는 '비극입니다' 부분의 목소리를 내려 깔면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다음으로 발음을 길게 늘여서 강조하는 법이 있다. '이 음식 정말 맛있다'에서 '정말'을 '정~말~'처럼 길게 발음하면 느낌을 호소력있게 전달할 수 있다. 강조하고 싶은 어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부사나 명사에서 많이 쓰인다. '내게 가장 소중한 선물'에서 '소~중한',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에서 '너~무나' 등을 강조하는 식이다.
말하는 속도를 늦추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 떨리거나 긴장될 때 말을 빨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의식적으로 이를 고쳐야 한다.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말하기 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훼손되는 자연은 우리의 책임입니다'에서 '우리의 책임'을 강조하고 싶다면 앞 부분을 보통 속도로 말한 후 천천히 발음하면 된다.
말을 하다 멈추는 기법(pause)도 있다. 강조하고 싶은 내용 앞에서 말을 잠깐 멈추는 것이다. 인기 드라마 '상속자'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고백한 대사 '나, 너 좋아하니?'를 예로 들면 '나'와 '너' 사이에 말을 잠깐 멈추면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언변가는 타고나는 것이 아닌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일상 생활에서 말하기를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입이 풀리는 느낌이 올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주의해야할 발음에 대해 알아본다.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