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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급격한 체중 증가 허리디스크 부른다

▲ 민형식 서울(강동) 튼튼병원장이 환자의 꼬리뼈 사이로 1mm의 내시경과 레이저를 삽입해 미니레이저디스크 시술을 집도하고 있다.



#서울시 상일동에 사는 강모(34)씨는 출산 후 과도한 다이어트로 단기간에 10kg 이상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녀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도 잠시 갑자기 찾아온 폭식증으로 감량 전 몸무게보다 9kg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 즉 체중을 감량한 지 한 달 만에 19kg 이상 살이 쪘다.

문제는 폭식과 운동 부족으로 복부에만 살이 집중된 그녀에게 어느 순간부터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그녀의 허리 통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거동까지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 그녀는 남편의 권유로 근처 병원을 찾았고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요추간판탈출증'(이하 '허리디스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복부 지방, 요추와 디스크 압박

복부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이 되면 몸의 중심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허리를 구부정하게 한 자세가 오히려 편하게 느껴지는데 이런 자세는 곡선이 돼야 할 요추를 직선 또는 등 쪽으로 구부러지게 만들며 이는 자연스럽게 요추와 디스크를 압박하게 된다.

지속적인 압박과 자극은 추간판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에 균열과 파열을 야기한다. 이로 인해 추간판의 수핵이 더이상 섬유륜에 쌓여있지 못하고 균열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돌출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인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찾을 수 있지만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허리디스크 환자의 80~90%는 수술적 치료가 아닌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강씨처럼 복부 지방, 즉 비만으로 허리디스크가 발생했다면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체중 조절로도 허리디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통증이나 하반신이 저릴 경우에는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미세(미니)레이저디스크 시술이 환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세레이저디스크 시술은 직경 3mm의 가느다란 관에 1mm의 초소형 내시경과 레이저를 장착한 후 환자의 꼬리뼈 부분으로 삽입해 초소형 내시경을 통해 모니터로 디스크 부분을 확인하며 수핵 돌출 부분을 정확하게 레이저로 제거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하에 내시경과 방사선 투시장치 등으로 실시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환자와 집도의가 시술 중 직접 대화를 하며 진행된다.

환자는 시술 하루 만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으며 피부 절개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또 시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은 편이라 허리디스크 외에도 디스크 파열, 급성·만성 요통, 척추 수술 후 나타난 통증 증후군 등 요추질환에 효과적이다. 더욱이 고령의 나이로 인해 전신마취가 부담스럽거나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내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일상생활이 완전히 어려울 정도의 고통과 하지 마비, 대소변 장애 등 신경 이상이 동반되면 디스크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까지 환자들은 수술의 부담을 가졌지만 이제는 미세현미경과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을 통해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민형식 서울(강동) 튼튼병원장은 "최근 급격한 체중 증가와 함께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진단받는다. 이럴 경우 보존적 치료를 통한 체중 감량과 복부 근력 강화 등의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보존적 치료를 12주 넘게 받아도 극심한 요통과 하반신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황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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