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보드복 트렌드… 평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슬림핏 대세

'꽃보더의 계절'이 돌아왔다. 주요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이 분주해졌다. 여름내 창고에 넣어뒀던 장비를 꺼내 점검하는가 하면 최신 유행에 맞게 스키복도 새 것으로 준비 중이다. 스키·보드복은 무엇보다 안전을 지켜줄 기능성이 중요하지만, 새하얀 설원 위를 가르며 나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스타일도 무시할 수 없다. 올겨울 보드복 트렌드를 짚어봤다.

◆평소 입을 수 있는 패딩 스타일 대세

최근 패션업계 불고 있는 '아웃도어 열풍'이 스키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퀵실버록시코리아 마케팅실 김동억 차장은 "이번 시즌 아웃도어 스타일의 캐주얼 보드 점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색상과 디자인의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누빔 효과를 준 패딩 점퍼인데, 후드·포켓·스트링 등 세부 디테일은 보드복에 걸맞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색을 조합한 컬러 블로킹 타입은 물론 여성들이 많이 찾는 파스텔톤 아이템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버그하우스 관계자는 "빨강·노랑 등 원색의 심플한 다운 재킷은 보온성이 뛰어나 스키장에서는 물론 평소에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거 헐렁한 힙합 스타일의 보드복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한층 슬림해졌다. 활동성·기능성은 유지하면서도 날렵함을 강조한 배색과 절개 등을 적용해 날씬하면서도 키가 커보이는 디자인이 인기다.



◆'꽃보더'라면 프린트에 주목

평소 멋내기에 관심이 많은 보더라면 독특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제품에 주목해보자.

올겨울에는 정형화된 패턴보다는 카무플라주를 비롯해 산·나무 등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불규칙적인 프린트 의류가 대거 출시됐다. 단색의 심플한 디자인의 아우터가 기능성이나 보온성에 집중했다면 화려한 패턴의 제품은 패션성과 함께 전문 보드복의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액세서리로 스타일에 포인트

화려한 액세서리는 2% 부족한 꽃보더 패션은 완성해준다.

고글은 안전을 위해 꼭 챙겨야 하는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렌즈 면적이 넓어 시야 확보가 탁월한 미러 렌즈 스타일이 강세다. 이밖에 스크래치·흐림 방지 처리가 된 더블 렌즈, 탄력 있는 밴드를 사용해 충격 흡수가 뛰어난 고글 등 다양하다.

글러브의 경우 투박한 디자인보다는 파이프 장갑(다섯 손가락 장갑)이 따뜻하면서 활동성이 뛰어나다. 머리를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비니는 개인의 취향과 보드복 스타일에 맞춰 마무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