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되면서 곳곳에 빙판길이 생기고 있다. 눈이 내리면 눈이 얼면서 빙판길이 많아져 빙판길 낙상사고도 많아지는데 특히 노년층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낙상사고는 젊은 사람보다 유연성과 균형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 노인들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의 구조가 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가 일년에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하는데 낙상을 경험한 노인의 10%는 의학적 처치가 필요하며 2.5%는 골절 치료를 위해 입원해 치료를 받는 실정이다.

낙상에 의한 골절은 주로 척추와 대퇴골 그리고 손목뼈 부위에 나타나며 노인의 골절은 수술하기 어렵거나 급기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먼저 낙상을 야기하는 주위 환경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노인들은 집안에서도 안경을 착용해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골밀도가 낮은 고령의 노인들이라면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둔한 옷은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도 필수다. 중년 이후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해야 골 소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기·수영·걷기 등을 통해 지구력을 강화하고 근력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이주영 서울시 북부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은 "노인들은 낙상 위험이 크다"며 "낙상으로 인한 장기적인 침상 안정은 기관지 폐렴이나 욕창·변비·배뇨 장애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평소에 운동과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 낙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