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섹시한 매력을 더해주는 애니멀 프린트가 올겨울 한층 다양해졌다. 겉옷은 물론 속옷까지 점령하며 다양하게 활용되는 추세다.

비비안 김희연 수석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속옷에서는 블랙·브라운 컬러를 기본으로 핑크·민트 등 산뜻한 파스텔 톤 색상으로 표현된 애니멀 프린트나 꽃무늬와 결합한 패턴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브라운톤의 레오파드(호피무늬)는 클래식하지만 가장 섹시한 느낌을 준다. 블랙 색상의 레이스나 살짝 비침이 있는 시폰 원단, 반짝이는 그리터 등이 장식된 란제리는 애니멀 프린트 고유의 고혹적인 매력이 물씬 풍긴다. 특히 브래지어의 경우는 가슴 가운데에 달린 모티브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작은 리본이나 금속 장식이 달려 있지만, 이번 시즌은 큰 리본·긴 깃털 장식 등으로 화려해진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색을 입은 애니멀 프린트도 새롭게 뜨고 있다.

핑크·민트·옐로 등 화사한 색상은 애니멀 프린트와 어우러져 한결 상큼,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애니멀 프린트의 다소 센 느낌이 부담스럽거나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란제리를 고르는 게 좋다. 잔잔한 꽃무늬가 함께 사용된 애니멀 프린트는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남성 속옷도 애니멀 프린트

애니멀 프린트는 더 이상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멋쟁이 남성들 사이에서는 단색·스트라이프 패턴을 뛰어 넘는 선호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블랙·그레이 색상은 남성만의 강인한 야성미를 드러낼 수 있으며, 망사 원단을 사용한 드로즈는 여성 란제리와 커플룩으로 연출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