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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약/의료/건강

[시크릿 노트] HIV 치료제 혁신 가져온 '스트리빌드'



"아프리카 사람들은 손목시계가 없기 때문에 치료제가 있어도 에이즈를 막을 수 없습니다."

미국 TV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정치물로 꼽히는 '웨스트윙'(2000년 방영)의 한 장면. 아프리카 국가의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 제약사 임원들 사이에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의 아프리카 무상 지원'을 두고 불꽃 튀는 설전이 오간다. 팽팽한 공방 끝에 치료제를 지원키로 했지만 이들은 뜻하지 않은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손목시계가 없기 때문에 치료제가 있어도 소용없다는 것.

시계와 치료제가 무슨 연관일까. 사실 HIV에 감염되더라도 HIV의 증식을 막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에이즈를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수십 알이 넘는 약들을 각기 매일 정확한 시간에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를 막을 수 없는 것은 순전히 시계가 없는 탓이었다.

하지만 이는 10년 전 이야기다. 그렇다면 지금은?

지금 HIV 치료제는 환자들이 더 편리하게, 더 쉽게 약을 먹을 수 있도록 복약 편의성 및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과거에 하루 한 줌의 치료제를 먹어야 했다면 최근에는 복합제가 개발돼 몇 개의 알약만 복용해도 되는 혁신적인 진화가 이어졌다. 평생 약물을 복용하며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야 하는 HIV 치료의 특성상 치료제는 내성이 적고 장기 복용에 편리할수록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하루에 단 한번, 단 한 알만 복용해도 되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개발됐다. 여러 기전의 약물을 단 하나의 알약에 담아 '1일 1회 1정' 복용하는 단일정복합제다. 하루 한번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복용 편의성을 최고로 높여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 효과 및 우수한 내약성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그 주인공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스트리빌드'다. 치료상 장점 및 환자 편익 때문에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HIV 표준 치료법 중 하나로 권장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월 허가를 받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트리빌드가 가져올 혁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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