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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국민은행 한 곳 뿐일까



최근 KB국민은행에서 불거진 부실·비리·횡령 의혹 사건들은 또다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국민은행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보증부대출 부당 이자 수취 등의 비리 사실은 국민들을 경악케 한다.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불신의 벽만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 조차 국민은행의 내부 통제 체계가 엉망이라며 더는 묵과하기 힘든 지경이라고 토로한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지난 25일 임원회의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라고 규정하고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에서 있을 수 없는 심히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전국 1100여 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규모가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사고도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영업감사 인력이 고작 91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실제 영업점 감사를 벌이는 인력은 절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0개가 넘는 점포를 관리·감독하기엔 정말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더욱이 한 지점에서 2년 넘게 근무한 직원은 다른 지점으로 이동 시키는 것이 보통인데, 국민은행은 5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돼 비리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 게다가 금융권에 만연한 '실적 우선주의'도 금융 비리를 부추긴 셈이다.

이는 국민은행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금융당국도 이번 만큼은 금융사고 관련자는 물론 경영진에 대해서도 엄중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은행은 신뢰가 '생명'이다. 백마디 말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제발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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