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이 늘고 있는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그냥 도와준다는 인식이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관련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분야의 특수성이 있는 헬스케어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기 전 필요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

◆마음의 아픔까지 보듬는 한국얀센

조현병과 ADHD 치료제 등 신경정신계 분야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한국얀센은 환자와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까지 보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폴얀센 장학금'은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가정의 자녀들이 충분한 정서적 교감과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학생 멘토단이 운영되며 한국얀센 임직원들도 장학생들과 정서적인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올 초에 전 임직원이 모여 새 학기 학용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학용품은 물론 간식거리와 애정을 담은 손 편지도 함께 보냈으며 다음달 7일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직접 만들 계획이다.

한국얀센은 이와 함께 지난 10월 '세계 정신건강의 날'(10월10일)을 기념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한 특별 도서전을 열기도 했다.

◆전국 어디든 찾아가는 지멘스 이동 건강검진

한국지멘스는 지난해 4월 '지멘스 이동 건강검진'(Siemens Mobile Clinic)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프로그램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한국지멘스는 매달 한 번씩 지멘스 이동 건강검진 차량을 통해 전국 어린이들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전문 의료진 및 지멘스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지멘스는 아이들에게 '지멘스 이동건강검진-교육키트'도 배포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스스로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당뇨병 환자의 당당한 발걸음을 돕는 한독

한독은 현재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이하 당당발걸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한독은 매년 당뇨병 환자들에게 '당뇨병 환자 전용 신발'을 선물한다.

사실 당뇨병 환자는 신경 손상으로 발의 감각이 둔해져 다치기 쉽다. 특히 당뇨병의 흔한 합병증인 족부궤양이 심해지면 발을 절단할 위험까지 있어 철저한 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당뇨병 치료제를 통한 질병 치료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을 마련한 것.

더욱이 신발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급여나눔을 통해 매년 마련되고 있으며 신발 한 켤레에 담긴 정성은 당뇨병 환자들이 당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희망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