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추위가 시작되면서 주부들이 김장을 서두르고 있는데 김장과 함께 무릎 건강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장만 했다하면 무릎이 아파 며칠 동안 고생하는 주부들이 많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김장 양념을 버무린 후 속을 골라내는 모든 과정 대부분이 쪼그리고 앉은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 쪼그리고 앉아 있다 보면 무릎 관절에 체중의 7배 이상의 압력이 가해져 무릎의 연골이 손상되고 말랑말랑해지면서 점차 파괴되는 연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부분에 강한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거나 오랫동안 고정된 자세를 유지했을 때 발병하기 쉬우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이에 김장을 할 때는 식탁과 같은 높은 곳을 이용하거나 보조의자를 사용해 무릎 부담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도 좋다. 또 김장 중간중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최소한 30분에 한 번은 일어나 허리와 무릎을 펴고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김장 후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만약 연골연화증을 진단받으면 비수술적 요법인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 등을 통해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법은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을 위해 체외에서 충격파를 병변에 가하는 치료법이며 주사치료는 퇴행성 질환에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큰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제어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통증을 줄이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서윤형 구리튼튼병원 원장은 "김장을 마친 뒤 병원을 찾는 중장년 여성들이 많다. 온종일 쪼그려 앉아 있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일을 하기 때문에 장시간 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연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김장 후 무릎이 시큰거리고 계단을 오르기 불편하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