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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설 업체에 팔리는 수험생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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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렸지만 대입 수험생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입 준비는 사설 학원의 예측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교육 사이트 메가스터디, 진학사 등은 '합격예측' '정시·수시 예상 지원' 서비스 명목으로 이용자로부터 몇만원씩 받는다. 우리나라 한해 수능 응시생 65만명 가운데 일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해도 업체가 챙기는 이득은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입시 사이트는 수험생이 입력하는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합격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험생이 모의 입시 결과를 얻으려면 자신의 수능 가채점 점수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십여 년 동안 꾸준히 제공된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는 '빅 데이터'가 되어 사교육 기관을 살 찌우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사교육이 번창하는 근본 원인은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현 정부는 '정부 3.0'을 내세우며 빅 데이터를 활용한 행정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요즘 각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정부 3.0 교육을 받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정부는 빅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수험생들에게는 인색하다. 수능 제도를 난수표처럼 만들어 놓고서는 기본적인 가채점 통계 정보 하나 알려주지 않는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오늘도 부모님 카드로 자신의 입시 결과를 점쳐본다. 우리나라는 사교육 시장에서 만큼은 이미 빅데이터 강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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