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발생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사고헬기가 잠실로 향하게 된 경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숨진 헬기 조종사 박인규(58) 기장과 헬기 운영사 LG전자 사이의 통화 내역을 최근 확보해 분석중이다고 밝혔다.

이날 박 기장의 아들(22)은 "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회사에)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그런 보고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박 기장이 출발 한 시간 전 시정(visibility)이 좋아져 잠실을 경유할 수 있다고 알려와 예정대로 잠실에서 헬기를 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찰은 통화 시간·분량, 착·발신 내역 등을 확인해 사고 헬기가 잠실로 향하게 된 경위를 집중 규명할 방침이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가 나오면 자체 수사 결과를 종합해 사고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