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스타일'을 거부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캐주얼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겨울 '오빠'라 불리고 싶어하는 남성들을 위해 세련된 일상 패션을 제안한다.



◆'따도남'은 체크 셔츠에 니트

남성 직장인들의 기본 코디는 셔츠와 니트, 아우터라 할 수 있다. 특히 셔츠는 소재와 색상에 따라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질 수 있어 꼼꼼하게 골라야 한다. 이번 시즌 유행 패턴인 체크 셔츠는 활동적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정장과 캐주얼에 두루 어울려 실용적이다.

체크 셔츠의 단짝인 니트 역시 버건디·블랙·회색 등을 골라야 어떤 색상의 의류와도 잘 어울려 옷입기에 서툰 남성들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 관계자는 "셔츠는 남성들의 감각을 지켜주는 매우 훌륭한 아이템이지만 보온성이 떨어져 단벌로 입기보다 울 니트·캐시미어 스웨터 등과 함께 코디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올겨울 아우터는 1990년대의 과장된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오버사이즈가 인기다. 어깨선이 없고 품이 넉넉한 오버사이즈 코트를 입을 때 통이 넓은 바지보다는 슬림핏의 팬츠를 매치해야 멋스럽다.

◆휴일에는 스트리트 패션으로

휴일에는 자연스러움이 멋인 '스트리트 패션'에 도전해도 좋다.

최근 겐조·지방시 등 하이패션 브랜드들은 '맨투맨 티'라 불리던 스웨트 셔츠에 현란한 그래피티와 로고 등을 새겨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켰다. 발랄함이 매력이 스웨트 셔츠에는 야구점퍼나 패딩 조끼 등의 아우터를 걸치면 활동적인 룩이 완성된다.

신발은 클래식한 정장 구두나 투박한 운동화보다는 날렵한 스니커즈가 적당하다. 캐터필라의 '라인 코드'는 1960년대 패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남성용 스니커즈로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빈티지한 멋이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