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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드라마 웃으며 보고싶다



'막장의 대모' 임성한 작가가 집필한 MBC 일일극 '오로라 공주'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드라마는 10여 명의 주요 배우들의 갑작스러운 하차, 비상식적인 황당 전개, 무리한 연장 등으로 연일 시끄럽다. 임 작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면서 퇴출 요구와 연장 반대, 조기 종영 등을 요구하는 아고라 청원에는 2만 명이 넘게 서명했다.

그런데 뿔난 시청자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비상식적인 전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게다가 논란이 커질수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거듭 경신하고 있다. '욕 하면서 본다'는 속설이 딱 들어맞는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배경은 단연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작품성은 상관없이, 그것도 가족 시간대에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드라마를 만드는 방송사와 제작진의 의식 결여 탓이 크다. 돈이면 다 된다는 이들의 생각은 임 작가를 시청자의 비난이 있건 말건 작품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신'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엔 tvN '응답하라 1994'나 KBS2 '비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처럼 시청자들의 호평과 높은 시청률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

미니시리즈와 수십 부를 이끌어가는 일일극은 상황이 다를지라도 굳이 수십억 원의 원고료를 챙기면서 개연성 부족한 드라마를 써내는 기성 작가를 고집할 게 아니라 실력 있는 젊은 작가를 양성하는 게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젠 욕을 하면서가 아니라 웃으면서 드라마 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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