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감염인 10명 중 7명이 무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MSD는 최근 HIV 감염인, 의료진, 내부 직원 등 총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에이즈 질환 인식 및 치료제 복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HIV 감염인들은 에이즈 질환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힘든 점으로 경제적 문제(38.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사회적 편견(23.5%), 대인관계(17%)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 10명 중 7명이 현재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들이 HIV 감염 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응답자의 절반(46.4%)에 가까웠다.

또 HIV 감염인의 에이즈치료제 복용 실태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이 에이즈치료제 복용 중 약물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HIV 감염인 63.8%가 복용 약제를 변경한 경험이 있었다.

약제 부작용으로 인해 느끼는 일상생활의 불편함 정도는 5점 만점 중 3.9점으로 나타나 HIV 감염인들이 약제 부작용으로 인해 삶의 질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흔하게 겪은 부작용 증상으로는 설사 및 복통(63%)이었고 피로감(59.3%), 우울 및 수면 장애와 피부발진 및 간지러움(49.1%), 구토 및 얼굴 색 변화(44.4%)순으로 보고됐다.

'에이즈 질환이 불치병이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은 환자, 내부 직원, 의료진 이 세 그룹 모두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진 중 81.7%, 내부 직원 중 77.1%, HIV 감염인 중 61.7%가 에이즈 질환이 만성질환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또 HIV 감염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대해서도 의료진 90.8%, 내부직원 66%가 건강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일반인 그룹에서는 아직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에 대한 정확한 개념 차이에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개념의 차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내부직원은 35%에 그쳤다.

한편 이번 서베이는 한국MSD가 지난 9월부터 2달간 실시한 'HIV 바로알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HIV 감염인의 삶의 질 개선과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