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업계가 모바일 시장을 강화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보고 모바일에서 구입하는 알뜰 '쇼루밍족'을 잡기 위해 관련 쇼핑앱을 잇따라 선보이는 중이다.

G마켓이 운영하는 쇼핑몰 'G9'는 최근 모바일 전용 앱을 출시했다. 카테고리별 상품 담당자들이 선별한 아이템을 매일 오전 9시부터 판매하며,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큐레이션 기능까지 더했다.

홈쇼핑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GS샵은 스마트폰으로 TV홈쇼핑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며 바로 주문할 수 있는 TV 홈쇼핑 앱을 내놨다. 현대홈쇼핑은 증강현실 기능을 적용한 'H코디' 앱을 운영 중인데, 옷 등을 구입하기 전에 미리 코디를 해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엄지족'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 기업 하나로드림은 최근 국내 최초 쇼루밍족을 위한 쇼핑앱 '쇼핑백'을 선보였다.

쇼핑백은 국내외 인기 쇼핑앱을 하나로 모은 쇼핑 플랫폼 서비스로 대부분의 쇼핑몰 세일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입자 자신이 MD가 돼 다양한 콘셉트에 맞춰 나만의 쇼핑백을 만들어 남들과 공유할 수 있다.

백화점도 고객의 휴대전화를 직접 공략한다. 롯데백화점은 모바일 DM을 제작, 쇼핑 정보는 물론 각종 할인 쿠폰을 제공 중이다. 백화점 측은 집이나 회사에 종이 쿠폰북을 놓고 와도 휴대폰만 있으면 모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드림의 최현미 이사는 "모바일 쇼핑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어 인터넷 쇼핑의 한계를 없앨 수 있지만 단순히 상품만 열거해서는 실패하기 쉽다"며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맞춤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