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인 제30호 '하이옌(Haiyan)'이 오는 8일 필리핀 중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 하이옌이 중부 비사야 제도의 사마르와 레이테를 잇는 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당국은 하이옌이 이들 지역으로 접근하면서 시속 241㎞의 '슈퍼 태풍'으로 세력을 급속히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이옌은 이날 현재 시간당 25㎞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비콜 등 지역당국은 학교 등 대피시설을 점검하는 등 태풍 피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해안지역 주민들에게는 조업금지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하이옌이 필리핀 내륙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일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하이옌은 남중국해를 빠져나가는 시점에도 시속 214㎞에 달해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