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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IT 발달은 컨닝 진화의 역사

# 지난달 27일 토익 고득점자 엄모(27)씨는 150만원을 받고 토익 부정행위에 가담했다. 엄씨가 왼팔에 두른 붕대 안에는 초슬림 스마트폰이 있었고, 그가 답안지를 촬영해 토익 브로커에게 보내면 브로커는 다른 응시자 12명에게 답을 전했다. 응시자들은 귓속 2mm 초소형 음향수신장치로 답을 '경청했다'. 부정 행위 덕에 이들은 800점 이상의 고득점을 올렸고 1명은 990점 만점을 받았다. 경찰은 브로커 2명과 엄씨를 구속하고 응시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IT 발달에 따라 컨닝 역사도 진화했다.

7일 수학능력시험을 맞아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컨닝 부정행위 감시가 높아졌다. 2004년 11월에는 300여 명의 수능 응시생이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벌이다 적발되기도 했다. 휴대전화가 보급되던 시기에 터진 이 사건 이후로 정부는 수능 날 휴대전화를 비롯한 통신기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10년사이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컨닝 도구도 진화했다. 예전에는 피처폰 문자 메시지가 주된 컨닝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초소형 송수신 장치, 사진 자동전송 앱, 음성 인식 기능 등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업그레이드됐다.

덩달아 부정행위 감시 기술도 발전했다. 수능 시험 고사장마다 전파 탐지기가 작동하며 각종 전문 인력이 수능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해 총동원된다. 이 마저도 국가에서 주관하는 큰 시험에 국한될 뿐이다.

매달 열리는 토익 시험은 첨단 컨닝 기술 박람회와 같다. 토익 고득점자와 브로커가 합세해 초소형 이어폰, 렌즈, 스마트 기기로 답을 실시간 공유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한국토익위원회는 토익 만점자가 다시 시험을 치거나, 타지 사는 응시자가 대거 같은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는 경우 경찰에 부정행위 수사 의뢰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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