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초가을부터 늦은 봄까지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다.감기에 걸리면 당연히 감기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일상에서 흔한 약이라 오히려 복용 상식에 대해 소홀하기 쉽다. 이런 가운데 한국존슨앤드존슨이 곽혜선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와 함께 '안전한 감기약 복용을 돕는 세 가지 원칙'에 대해 소개했다.
◆초기에 복용하되 일주일 이상은 복용 말아야
감기 증상은 보통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면 개선된다. 푹 쉴 수 없거나 면역력이 약하다면 초기에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며 열만 나는 경우에는 소염진통제보다는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감기약은 증상이 개선되면 복용을 중단해도 된다. 단 항생제를 처방받았으면 끝까지 복용해야 하고 만약 일주일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종합감기약은 성분 따져보고 복용
콧물, 기침, 발열 등의 감기 증상은 외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경우 대개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데 종합감기약은 여러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성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대부분이 진통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약물 과다 복용을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필요하다면 항히스타민제가 없는 감기약을 택하는 것이 좋다. 또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를 복용 중이라면 멀미약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미지근한 물과 함께 감기약 먹어야
'감기약을 비타민 음료와 함께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약의 효과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 한 컵과 복용할 때 가장 잘 발휘된다. 음료수나 차의 '탄닌' 성분은 약물을 흡착해 약효를 떨어뜨리고 우유 등에 함유된 칼슘은 감기약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물론 카페인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커피, 홍차 등도 자제해야 한다.
곽혜서 교수는 "따뜻한 물과 신선한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몸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막연히 참기보다는 증상을 경감시켜주는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