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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목숨 건 턱깎기' 강요하는 사회



며칠 전 한 여대생이 양악수술을 받고 쓰러졌다 9일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양악수술은 아래턱과 위턱을 모두 잘라 새로 고정하는 수술로 성형수술 가운데서도 부작용이 가장 많은 수술로 꼽힌다. 원래는 교정 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부정교합 환자를 위한 수술이었지만, 2~3년 사이 연예인을 중심으로 수술이 성행하면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최근 심각한 부작용과 비싼 비용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양악수술의 평균 비용이 1114만원으로 다른 성형수술에 비해 현저히 비쌌다. 비용뿐이 아니다. 양악수술은 신경이 많이 지나가는 턱 부위를 자르는 수술이기 때문에 통증·감각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고, 수술 후에도 각종 후유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도 양악수술이 무분별하게 성행하고 있는 것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양악수술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연예인들을 앞세운 성형외과의 마케팅 역시 문제다. 수술 부작용에 대해 알려주기보다는 양악수술을 단순히 '예뻐지는 수술'로 인식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오늘도 남들처럼 갸름한 턱을 갖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건 턱깎기'에 나서고 있다. 양악수술은 미용수술이 아니라 부정교합 등으로 일상 생활이 곤란한 환자가 받아야 하는 교정 수술임을, 또한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음을 보다 널리 알려야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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