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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국판 나꼼수'인줄 알았더니...



최근 중국에서 대형 국영 기업의 비리를 폭로한 기사를 썼다가 체포된 기자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당초 이번 사건은 언론의 자유 논란으로 중국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해당 기자가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의 사주를 받고 기사를 썼다고 시인, 기자의 윤리 논란으로 그 초점이 바뀌었다.

광둥성 3대 신문 신쾌보(新快報)의 천융저우 기자는 중국 2대 건설장비 업체의 재무 비리를 파헤치는 기사를 실어 기업의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신쾌보는 1면 전체를 할애해 자사 기자의 석방을 촉구했다. 그런데 천융저우가 뇌물을 받고 허위 보도를 했다고 자백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언론의 사회적 감시 기능을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비춰졌던 기자가 며칠 새 타락한 뇌물수수 기자로 바뀐 것.

대기업의 달콤한 유혹에 '기록 노동자'가 힘없이 무너진 것인지, 중국 당국이 대중 자백을 강요한 것인지 진실은 알 수 없다. 다만 어느 쪽이 진실이든 승자는 언론을 쥐락펴락하는 '거대 권력자' 아닌가.

한국에서도 정부의 부정부패와 기업의 비리를 파헤치다가 법정에 선 언론인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지난해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두 사람은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천융저우 사건에서 '중국판 나꼼수의 무죄'를 기대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아 기분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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