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생들이 과거에 비해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운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탄산 음료나 패스트푸드류 섭취가 계속 늘어 청소년들의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7월 보건복지부, 교육부와 함께 전국 중고등학생(중1~고3) 7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 흡연율이 9.7%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작년(11.4%)보다 1.7%p 떨어진 수치로 2007년(13.3%)과 비교하면 3%p 이상 낮아졌다.

또 중고등생 음주율도 지난해(19.4%)보다 3.1% 낮은 16.3%로 나타났으며 2007년(27.8%) 보다는 11%p 이상 급감했다.

담배와 술을 찾는 청소년이 편의점 등에서 실제 구매에 성공한 비율을 뜻하는 '구매 용이성'의 경우 담배와 술이 각각 76.5%, 76.8%로 조사됐다.

10명 가운데 7~8명은 담배와 술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제지를 받지 않았다는 의미로 작년(담배 80.9%·술 82.6%)보다는 다소 비율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신체활동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중 '1주일에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35.9%로 작년과 2007년(29.9%)에 비해 각각 2.3%p, 6%p 상승했으며 특히 여학생의 운동 실천율이 1년 사이 19.5%에서 23.4%로 3.9%p 증가했다.

하지만 탄산 음료와 패스트푸드의 인기가 여전해 중고생들의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세 번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청소년은 25.5%,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은 13.1%로 각각 작년보다 비율이 1.2%p, 1.6%p 상승했다.

이에 비해 하루 세 번이상 채소를 먹는 청소년은 조사 대상의 16.6%에 머물렀으며 '주 5일이상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대답한 중고생 비중(26.4%)도 1.6%p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오는 25일 개최하는 청소년 건강포럼에서 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고생들의 식생활과 학교 안전사고 관련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