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봄·여름에 알레르기 결막염에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을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3년간 결막염 환자 수를 월별로 분류한 결과 10월 평균 환자 수가 33만 명으로 가장 높았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절기, 알레르기 결막염을 대비할 때다.

눈곱과 눈물이 자주 생긴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레르기 유발 원인은 미세먼지,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털, 화장품 등이다. 또 가려움증·충혈·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부심, 눈물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런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부분 급성 증상으로 치료를 받으면 금방 호전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미국 환경청이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2~7배 더 오염돼 있다. 집 내부의 알레르기 결막염 주요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와 미세먼지로 철저한 침구류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침구류를 세탁하고 틈틈이 일광 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 공기 순환을 위해 자주 환기를 시키고 애완동물의 털, 비듬 등도 조심해야 한다.

집 밖에서는 꽃가루와 미세먼지를 피해야 한다. 특히 바람이 부는 날에는 꽃가루가 날리므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물질이 낄 가능성이 높은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가려움·출혈·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손으로 만지지 말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며 "의사의 처방 없이 안약을 점안하면 각막염·녹내장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