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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4년제 대졸 이상' 공화국

국제팀 조선미기자



"한국 사회가 넘쳐나는 고학력자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나친 교육열과 대졸자 과잉으로 한국 사회에 생기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노동시장 불균형으로 인한 경제 성장률 하락, 높은 사교육비로 인한 저출산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신문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고, 매년 한국 노동 시장에는 대졸자 약 5만 명이 초과 공급된다.

지난해 한국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71%에 달했다. 왜 한국인은 대학에 집착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적인 '대접'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졸자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리고 직장 내 처우도 좋다. 또 상당수 한국 기업의 입사지원 조건은 '4년제 대졸 이상'이다. 고졸자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이런 장애물에 걸려 이력서조차 낼 수 없다.

최종학력 '고등학교 중퇴'로 미국 최고의 앵커 자리에 오른 피터 제닝스. 고교 1학년을 중퇴한 뒤 소규모 방송국에서 경험을 쌓아 26세 때 미국 ABC방송 간판 앵커로 발탁됐다. 학력보다 능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 받아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한국에서도 일부 기업이 학력 제한을 철폐하고 고졸자 채용을 장려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보수적인 기업문화와 학력 중시 풍토는 여전히 그 뿌리가 깊다. '긴 가방끈' 때신 능력과 실력을 우선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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