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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분유 '싹쓸이'도 모자라 유치원까지…홍콩 부모들 분통



6일 홍콩 펀링(粉嶺)역에서 붉은 옷을 입은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돌려달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대륙에서 건너 온 아이들이 홍콩 유치원을 점령, 자녀들의 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통계처에 따르면 약 40%의 슈앙페이(부모 모두 홍콩거주권이 없으나 홍콩에서 자녀를 출산한 경우) 가정이 자녀가 6세가 되기 전에 홍콩에 유학을 보내고 있다. 내년에는 약 1만 4000명의 아이들이 홍콩 유치원에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콩의 대륙 인근 3개 구에서 수용 가능한 유치원생 수는 9000명에 불과하다. 슈앙페이 아동만 수용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교육 당국은 홍콩 전역에서 약 24만 명의 유치원생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집 앞에 유치원을 두고도 다른 동네로 아이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수이(上水)에 사는 천(陳)모씨는 "평생을 상수이에서 살았다. 어린 시절 나도 이곳에서 유치원을 다녔고, 내 아이들도 같은 곳에서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요새는 아이 낳으려고 해도 줄 서야 되고, 분유 사려고 마트 가면 전쟁터고, 애들 유치원 보내려면 밤새 줄을 서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상수이 펀링 엄마연합'은 교육 당국에 '홍콩아동 우선입학'을 법제화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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