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상의를 탈의한 여성들이 반 나체로 러시아 국기를 표현한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우랄지역 체바르쿨시의 호텔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이 여성들은 파란 바지를 입고 러시아 국기를 이용해 춤을 추다가 국기를 바닥에 던지며 스트립 쇼를 펼친다. 이어 상의를 모두 탈의한 채 빨간 글러브로 가슴만 가리며 춤을 춰 온 몸으로 백색·청색·적색의 러시아 삼색기를 표현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 각지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여성들은 관련 사진과 동영상 및 소셜네트워크 계정도 삭제한 채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검찰청 대변인은 러시아 삼색기를 스트립 행위에 이용한 여성들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사진 속 여성들은 국가의 상징인 국기를 모독했기 때문에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러시아의 국민으로서 국가의 상징인 국기에 대해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러시아 국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받친 조상들도 있는데 스트립 쇼에서 자신의 몸을 가리는 행위로 국기를 이용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법에 따르면 쌍두독수리로 상징되는 러시아 국장(國章)과 국기에 대한 모욕 행위는 6개월 이하의 징역형이나 1년 이하의 사회 봉사명령을 받게 된다.
'국기 스트립쇼'에 대한 러시아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누리꾼은 "여성들이 국기를 이용해 스트립 행위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바닥에 국기를 아무렇게나 둔 것은 러시아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검찰은 즉각적으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여성들의 의도에 악의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강력한 처벌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과격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미국 록 밴드 '블러드하운드 갱'이 러시아 국기를 엉덩이에 집어 넣는 국기 모독 사건을 일으켜 5년간 러시아 입국 금지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인디라 쉐스타코바·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