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무 장관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고속철도 건설 문제에 대해 '중단은 없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25일(현지 시간)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끼오몬테에 위치한 철도 공사 현장을 방문해 "국가에서 공사 작업을 보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알파노 내무장관이 방문한 현장은 토리노와 리오네 지역을 연결하는 터널공사가 이뤄지는 곳으로 리스본, 마르세유, 바르셀로나, 토리노를 거치는 새로운 고속열차 라인 건설 공사의 일환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고속열차 부설에 대한 대규모 반대 집회 'No Tav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고속철도 사업은 90년대 말에 계획됐는데 반대 운동은 수년 전부터 실질적인 운송 수단으로서의 철도의 역할이 감소해 고속철도를 굳이 건설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서 시작됐다.
무엇보다 주변 산맥이 환경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우라늄과 석면을 대량 함유하고 있어 지역 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반대 운동이 격해졌다. 낡고 지저분한 열차를 타고 출퇴근하던 지역 주민들에게 열차 우선 이용 권리를 약속하고 당선된 후에는 입장을 바꾼 정치인들의 모습도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알파노 내무장관은 알레싼드로 판사 경찰청장, 파올라 바실로네 신임 토리노 지사, 마리오 비라노 정부 특별위원과 한 시간동안 공사 현장을 시찰하며 "시장들 간의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마 뿐만 아니라 여기 토리노 시장도 나를 만나고 싶다면 참여 가능하지만 공사 계획 재검토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알파노는 "우리는 이 공사 현장, 인력, 작업을 지켜낼 것"이라며 "공사를 통해 이 지역과 이탈리아 전체가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미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내린 결정인데 지역 주민의 말을 듣고 중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리=박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