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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동심 지켜주지 못할망정 망치지 말자"

국제부 조선미기자



프랑스에서 어린 소녀들의 미인대회인 '미니 미스'가 사라지게 됐다. 아동의 상업화와 성적 대상화 반대 운동이 확산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상원은 16세 미만 소녀의 미인대회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을 제출한 샹탈 주아노 의원은 "어린 소녀들이 외모로만 평가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안된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동심 지키기' 운동은 2010년 패션잡지 보그에 등장한 소녀의 '섹시 화보'가 도화선이 됐다. 당시 10세였던 티렌느 블롱도는 짙은 화장을 하고 호피무늬 베개에 누운 채 관능적인 포즈를 취해 논란을 빚었다.

어린 아이들은 눈이 크든 작든, 코가 높든 낮든, 얼굴 생김새 그대로 귀엽고 예쁘다. 해맑은 눈과 때묻지 않은 표정, 거침없는 솔직함이 매력 그 자체다. 이런 동심에 미인의 잣대를 들이대며 순위를 매겨 '공주님'을 선발하고, 입술에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뒤 선정적인 포즈를 취하라고 요구하는 어른들의 태도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어린시절부터 계속되는 외모에 대한 칭찬과 평가, 언론을 통해 비춰지는 '예쁜 어린이' 이미지는 아이들을 외모지상주자로 만들기 쉽다. 프랑스의 어린이 미인대회 금지 법안이 어린이를 '악용'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심을 지켜주지는 못할 망정 나서서 망치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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