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명절이면 건강기능식품 선물이 많이 오간다. 하지만 추석 선물로 받은 영양제를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 궁금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독…궁합도 고려해야
건강을 위한 영양제라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비타민의 경우 A, D, E, K 는 지용성 비타민이며 C와 B1, B2 등 나머지 9가지는 수용성 비타민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과다 복용할 경우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타민 A는 과잉 복용 시 각질 생성, 홍조, 간 장애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며 비타민 D는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안구 염증,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불러올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섭취하는 칼슘제의 경우 평소에 잘 먹지 않다 갑자기 많은 양을 섭취하면 변비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고 오메가 3는 지방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섭취량을 조절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함께 먹으면 효과를 높이는 좋은 궁합의 영양제가 있는가 하면 무분별하게 함께 복용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는 나쁜 궁합이 있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시너지가 나는 궁합으로는 오메가 3와 비타민 E를 들 수 있다. 오메가3는 쉽게 산화되는 것이 단점인데 비타민E가 필수지방산의 산화를 막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갱년기 여성들이 많이 섭취하는 철분제는 비타민 C와 함께 먹으면 서로 소화를 돕는 좋은 궁합이며 칼슘제는 비타민D나 K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칼슘제와 함께 클로렐라, 단백질 보충제 등을 함께 먹으면 칼슘이 소변으로 더 많이 배출될 가능성이 있고 칼슘과 철분은 서로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따로 복용하도록 한다. 철분제나 비타민을 먹을 때도 녹차 등 탄닌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건강 상태에 맞춰 섭취하고 식습관 개선 함께해야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부족한 영양소에 맞춰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영양제에만 의지하지 말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눈의 피로가 심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중장년층은 다른 곳보다 노화가 빨리 올 수 있는 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루테인과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된 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등을 섭취하거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눈건강에 많은 양의 커피는 좋지 않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직장인들이 피곤하다며 커피나 에너지 음료 등 고카페인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데 카페인은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