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되면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처럼 모이는 만큼 푸짐한 음식을 장만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음식을 어떻게 섭취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독이 될 수도 때론 약이 될 수도 있다.
명절 음식의 대부분은 식용유를 사용하는 고단백ㆍ고지방ㆍ고칼로리 음식이다. 추석 기간 이런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체중 증가는 물론 다른 신체 부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심혈관계 질환이나 눈의 주요 부위인 황반에 손상을 미칠 수 있다. 또 음식 섭취가 많은 연휴 기간에는 짜게 먹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혈관이 축소되고 혈압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절 음식을 제대로 알고 먹으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제철 과일인 감은 비타민 A, B, C가 골고루 함유돼 있어 환절기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알코올 성분을 빨리 산화시켜서 숙취 해소에도 좋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사과 역시 추석 연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칼륨 성분도 풍부하기 때문에 안과 질환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고등어, 연어 등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지방산은 혈액순환 개선은 물론 안구 표면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눈물막을 보호하데도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은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전이나 튀김 같은 음식을 만들 때 고온의 기름이 피부에 튀거나 고온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데 이럴 경우에는 차가운 물로 씻고 염증을 방지하는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눈에 기름이 튈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뜨거운 기름이 눈에 튀었다면 각막에 화상을 입어 시력 저하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눈에 기름이 튄 후 기름기를 제거하겠다고 눈을 비비면 각막이 찢어질 수 있어 눈을 세척한 후 즉시 응급실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