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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최저임금으로 품위 지키는 나라

"네덜란드 최저임금으로 품위 있는 생활 가능"

네덜란드에서는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생활임금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품위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발표된 국제임금지표재단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생활임금은 월 920 유로(약138만원)지만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1469 유로(약 220만원)에 달한다. 또 네덜란드 정부가 저소득 가구에 의료비와 양육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최저임금만 있어도 어느 정도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최저임금으로 품위를 지키며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니 정말 꿈같은 얘기다. 우리나라의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5210원이다. 올해(4860원)보다 7.2% 인상됐지만 품위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최저임금으로 하루 8시간 한 달간 꼬박 일하고 휴일 수당까지 합쳐 손에 쥐는 액수는 약 100만원. 5000원짜리 김치찌개 백반에 인스턴트 커피 한잔 마시고 지하철만 타고 다녀도 '서울살이'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상황이 이런대도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스럽다며 임금이 오른 만큼 수당을 줄이는 등 각종 편법을 동원해 직원들을 쥐어짜고 있다. 지난 6월 한 시민 단체는 거리 시위에서 "비용이 아닌 (노동자의) 권리 차원에서 접근해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려야 한다"며 고용주들의 이런 이기적인 태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가난한 '알바생'과 가장들이 최저임금으로 품위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날이 한국에도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선미기자 seon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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