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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中 체조스타 '휠체어 위의 천사'로 변신, 감동 러브스토리





중국 체조 스타 상란(桑蘭)이 올해 말 매니저 황젠(黃健)과 결혼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반신불수가 됐지만 '휠체어 위의 천사'로 변신,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사랑이 다시 한번 대륙을 감동시키고 있다.

90년대 중국 체조계의 샛별, '도마여제'로 불리며 눈부시게 활약했던 상란. 그는 1998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친선체조대회에서 연습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사람들은 그가 전신마비로 영원히 병상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란은 절망 속에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강인한 의지로 버티며 힘든 재활치료를 하루도 빼놓지 않은 끝에 그는 불편하게나마 두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 때부터 상란은 휠체어에 앉아 다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천사'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1999년 뉴욕 타임스퀘어 점등식을 시작으로 2000년 제5회 패럴림픽성화기수, 중국장애인예술단 행사 등 많은 공익 사업에 참여했다. 베이징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상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특약 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는 '상란 2008'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선수로 못다 이룬 올림핌 출전의 꿈도 이뤘다.

지난 10여 년간 상란은 어떠한 좌절과 역경 속에서도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13억 중국인을 감동시켰다. 이런 상란의 곁에는 힘든 여정을 함께 해온 '왕자님'이 있다. 바로 그의 매니저 황젠이다. 베이징시 펜싱대표를 은퇴하고 전업 매니저가 된 황젠은 우연한 기회로 상란을 만난 뒤 줄곧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전직 체조 스타의 곁을 지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상란은 수많은 소문과 스캔들의 주인공이었고, 명예훼손, 손해배상, 성추행 등 20여건의 고소고발 사건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중의 따가운 시선과 냉소도 두 사람의 사랑을 막지는 못했다. 황젠은 "2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상란이 불편한 팔로 화장을 하는 모습이 세상 무엇보다 아름답다"며 "상란의 생각과 말이 곧 내 생각"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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