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명절 식탁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육류와 사과를 빼고는 대부분의 제수용 식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26일 기준으로 한우, 채소, 조기 등 16개 주요 제수를 뽑아 합산한 금액은 총 5만7101원으로 지난해 추석을 24일 앞뒀던 시점(5만4137원)보다 5.5%가량 비싸다. 참조기(54.7%)와 계란(52.8%), 도라지(35.2%), 고사리(22.6%)값이 많이 올랐고 무(11.2%), 양파(11.3%) 등 채소 가격도 뛰었다.

특히 나물 가격의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시 농수산식품 공사가 26일 집계한 가락시장 도매가의 경우 시금치(4㎏·4만7760원)와 건 고사리(1㎏·3만2500원)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36.3%, 12.1% 비싸졌다.

다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한우 가격은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지고, 사과도 올해 풍작이라 10∼20% 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