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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읽기] 권은희를 통해 본 희망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화제인물로 떠올랐다. 그녀가 청문회에서 보였던 태도는 경찰에 대한 새로운 신뢰의 표상이 됐고, 국회의원의 질의에 조근조근 답했던 말들은 어록으로 남을 기세다. 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경찰을 자원했던 그녀의 과거는 이 시대에서 '길'에 대한 소신을 가르쳐주는 이정표로서도 모자람이 없다는 상찬마저 잇따랐다.

톰소녀의 모험을 썼던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인간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은 무지가 아닌 잘못된 확신'이라고 일갈했다. 사회를 가장 위협하는 것이 천재지변이 아닌, 강력범죄자가 아닌, 지식인의 오류방정식이라는 얘기다. 학력과 지위가 높고, 재력이 큰 사람이 가진 잘못된 확신이야말로 통제불능의 상황을 야기하는 문제라는 말이다. 자고로 오류방정식을 가진 사람과는 대화가 불가능하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무식하다'는 말은 '배우지 않은 데다 보고 듣지 못하여 아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학력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무식하다=배운 사람답지 못하다'로 통용된다. 한자로 풀면 '오식(誤式)'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오식을 가진 사람은 그 식에 어떤 상황을 대입해도 적절한 해답을 찾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식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법도 드물다.

권은희씨는 스스로 화제의 중심에 서리라 의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청문회에서 그녀에게 던져졌던 잘못된 식에 대해 자신이 가진 식 안에서 답을 내놓았고,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거나 답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아는 척하거나 에둘러 질의를 피하는 대신 경찰로서의 바른 태도를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사람들은 권은희씨가 경찰로서 가져야 할 생각과 태도, 행동의 습관을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자신을 채찍질 했는지 안다. 그녀의 행위가 아니라 축적해온 신념과 노력에 뒤따르는 보상으로 갈채를 보낸 것이다. 그녀를 통해 희망도 읽어냈다.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 국세청, 법원 등 이 나라 주요기관에 그녀와 같은 사람이 또 있을 거라는. 부디, 어긋남이 없길 소원한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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