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가 여심 잡기에 나섰다.
여성에게서 반응이 좋은 게임은 흥행한다는 업계 속설과 포화상태인 남성 게임 시장 속에서 여성 취향 게임이 각광받는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 한게임은 철저하게 여성 이용자를 겨냥한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드래곤프렌즈'를 22일 안드로이드와 iOS를 통해 공식 출시했다.
드래곤프렌즈는 인기 게임 '룰더스카이' 제작진들로 구성된 ㈜이노스파크의 개발작이자 한게임이 NHN과 분사 후 처음 내놓는 작품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슬로건부터 '그녀의 감성 신세계, 드래곤프렌즈'인 이 게임은 동화 개구리 왕자를 소재로 귀여운 공룡 캐릭터, 마법 아이템, 캐릭터 결혼, 채팅 기능으로 게임에 서툰 여성 이용자라도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게 개발됐다.
최근 열린 출시 행사에서 이노스파크 신재찬 공동대표는 "전작 룰더스카이가 국내 여성 이용자의 마음을 잡았다면 드래곤프렌즈는 대대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전세계 여심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넥슨의 캐주얼 레이싱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도 여성 이용자의 뜨거운 성원 속에 이번달 출시 9주년을 맞았다.
카트라이더는 누적 접속자 18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22만명을 기록한 인기 게임으로 현재 전세계 2억7000만명의 회원이 즐기고 있다.
이 게임은 깜찍한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그래픽, 단순한 게임 방법으로 여성 이용자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았다.
선데이토즈의 모바일 게임 '애니팡'도 귀여운 디자인과 간편한 게임 참여법으로 성별을 초월한 인기를 끌었다.
다만 아직까지 게임 주이용자는 남성이라 여성 취향 게임이 얼마나 흥행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NHN엔터테인먼트 유영욱 캠프장은 "우리의 경우 '드래곤프렌즈에 오면 그녀의 감성 신세계 속에서 당신의 여자친구를 찾을 수 있다'는 중대한 교훈이 있다"면서 "대개 여성 이용자 비율이 높은 게임에는 남성도 많은 경향이 있다"고 재치있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