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분유에서 죽은 개구리가 발견됐다는 논란과 관련, 해당업체로 알려진 남양유업이 이와 관련한 입장을 21일 밝혔다.

남양유업 측은 제조공정상 분유가 0.4~2.8㎜ 크기의 거름막을 7차례 통과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45㎜ 크기의 개구리가 통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유 생산라인은 무인 자동화 공정으로 외부와 차단·밀폐돼 있는데다 분유는 고압 고온(170도) 스프레이 분사를 통해 미립자 형태로 건조되기 때문에 개구리 같은 생물이 온전한 형태로 혼입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분유는 수분 5% 미만의 극히 건조한 상태라 분유 완제품에 생물이 혼입된다 하더라도 삼투압에 의해 2주면 부서질 정도로 건조하게 되는데, 문제가 된 해당 분유는 제조 후 4개월 이상 경과했기 때문에 알려진 것처럼 반 건조 상태의 개구리가 발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 측은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가 살고 있는 지역은 개구리 등 생물이 많고 어린이들이 자주 채집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군가 다 먹은 분유 캔으로 오인해 죽은 개구리를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개구리가 죽은 시점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인 만큼 식약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혼입 시점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일 MBC '뉴스데스크'는 생후 6개월 된 딸을 가진 주부 양모씨가 분유에서 개구리 사체를 발견, 식약처가 이물 혼입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