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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열정으로 가장한 스펙…어느 대학생 멘토의 허위 이력 논란을 보며

정보통신부 장관을 꿈꾸던 유명 대학생 멘토의 허위 이력이 논란을 일으켰다.

올해 29살 김모씨는 실업계 출신, 지방대에서 명문 사립대 편입, 왕성한 대외활동, 졸업 전 대기업 취업 경력으로 대학생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봄에는 자전적 에세이 '스펙보다 열정이다'를 출간하며 멘토 자격으로 각종 TV에 얼굴을 비추고 대학교 강연을 다녔다.

기자는 당시 김씨의 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

극적인 명문대 편입 성공기, 삼성에서의 승승장구 회사생활을 보며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있구나' 싶을 정도였다. 일부 과장된 느낌을 받았지만 미래의 정보통신부 장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보며 당찬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가짜였다.

삼성SDS는 입사조차 한 적 없었다. 명문 사립대는 지방 캠퍼스였지만 본교생인 척 했다.

발간 열흘만에 삼성그룹은 출판사에 '우리 회사에 그런 사원은 없다'고 제보했고, 출판사는 책을 전량 회수했다. 김씨는 수천만원의 배상금을 물었다. A대학교는 그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일이 커지자 김씨는 "작은 거짓말이 커졌다. 성공하기 위해서 그랬다"며 공개 사과했다. 그를 멘토로 믿고 따르던 수많은 대학생들은 두번 상처를 입었다.

김씨는 거짓말뿐 아니라 결국 현실은 '열정보다 스펙'이 중요했다는 교훈을 남겨버렸다. 한 독자로서 김씨 사건이 더욱 씁쓸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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