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기 힘든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온라인몰에서 '야식'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밤잠을 설친 '올빼미족' 때문에 피로회복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최근 2주간 가공식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집계 2주전과 비교해 15%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손쉽게 허기를 채울 수 있고 안주로도 적합한 아몬드·땅콩 등 견과류와 전기구이 오징어·과자 등 스낵류 판매량은 같은 기간 각각 17%, 10% 신장했다. 특히 올해는 야식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레토르트 상품의 판매량이 13%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인기 상품인 '산과들에 캘리포니아 햇호두 800g'은 포화지방이 없고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많이 함유돼 영양식 먹거리로 통한다. 훈제·칠리·마늘 3가지 맛으로 선보이는 '허닭 훈제 닭가슴살 3가지맛 3kg'은 국내산 원육 닭고기만 사용해 인기다.

G마켓은 같은 기간 피자·핫도그 등 냉동식품 판매가 152%, 각종 튀김류 판매는 62% 증가했다고 전했다. 옥션에서도 대표 야식인 치킨·족발 등 판매량이 35% 이상 뛰었다.



◆비타민C·피로회복제 불티

열대야로 피로를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비타민C·자양강장제 등 피로해소를 돕는 상품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최근 2주간 피로회복제의 판매량이 140%나 신장했고, 옥션에서도 비타민·홍삼 등의 판매량이 400% 이상 급증했다. 휴대가 쉽고 먹기 편한 '경남제약 레모나 에스산 70포'와 '고려은단 메가도스 3000 크리스탈C'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박지원기자 p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