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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대동강 맥주 사는 이유는?

"아내의 생일 선물로 북한산 청바지를 사주고 싶습니다. 장인어른께서 6·25전쟁 직전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오셨어요. 이런 아내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최근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접수된 북한산 물품 구매 승인 신청서와 관련 사연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북한은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북한산 물품을 구입하고 싶은 미국인은 OFA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NPR은 신청서를 보낸 사람들을 추적해 그들이 북한산 물품을 구입하고자 한 다양한 사연을 공개했다.

테네시주에서 코카콜라 병 제조회사를 경영하는 패트릭 포스터는 2009년 12월 OFAC에 '노코 진스'(Noko Jeans)의 구매를 승인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냈다. 노코 진스는 스웨덴 의류 업체가 북한에서 생산하는 청바지로 가격은 한 벌에 220달러(약 25만 원) 정도다. 포스터는 북한 출신 아버지를 둔 아내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을 주고 싶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의 우표 판매회사 '미스틱 스탬프'의 경영자 도널드 선드먼은 지난해 6월 북한 우표 구매를 승인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북한 우표는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흥미로운 관심의 대상이다. NPR에 따르면 북한 우표 중에는 영국 다이애나비의 모습이 그려진 것도 있다.

일부 업체들은 북한의 대표적인 맥주인 대동강맥주를 구입, 판매하기 위해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평양의 자랑'으로 불리는 대동강 맥주는 북한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다. 평양에만 '대동강 맥주집'이 200여 곳 운영중일 정도로 북한에서 인기가 높고, 해외에서도 깨끗하고 상쾌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인들이 북한산 물품을 구매하려는 이유는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과는 상관이 없다. 북한산 제품은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제품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한다고 NPR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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