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CJ로비의혹'과 관련 서울국세청과 전군표(59) 전 국세청장 자택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전 전 국세청장에게 내달 1일자로 소환통보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 전 청장에게 의혹 조사를 위해 내일 오전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 전 국세청장은 2006년 7월께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미화 30만달러와 명품시계 1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30일 'CJ로비의혹'과 관련 서울국체청과 전군표씨 자택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국체청을 방문해 조사4국에서 2006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 이동과 관련한 세무조사 자료 일체를 넘겨 받았다.

검찰은 국세청이 2006년 이 회장의 3560억원의 탈세 정황을 확인했지만 한 푼도 세금을 추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CJ측의 로비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서울국세청의 세무조사 여부와 세무조사 결과 과정에서 CJ그룹의 로비가 영향력이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자택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전 전 청장의 아파트 자택에 수사진 3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보관 문서, 각종 장부 등을 확보해 수사중이다.

검찰은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및 납세 업무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미화 30만 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을 27일 구속했고 29일에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