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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노트북ON]체감온도 높이는 쿨비즈

최근 만난 백화점 신입사원 A(28)씨는 의외의 불만을 털어놨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정부가 실내 냉방온도를 제한하면서 A씨의 백화점도 전직원에게 '쿨비즈'를 의무화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더불어 서비스업종의 특성상 고객을 응대해야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밝은 계통을 옷을 입으라는 지침이 내려와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우선 A씨는 쿨비즈 룩에 맞는 옷을 구입하기 위해 자신이 일하는 백화점 의류매장을 찾았다. 그러나 쿨비즈란 것이 단순히 넥타이만 풀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 넥타이 없어도 단정해보이는 셔츠는 따로 있었다. 또 셔츠에 어울리는 바지와 신발까지, 전체 스타일을 맞출려면 직원 할인을 받아도 풀 세트 40여만원을 지출해야만 했다. 또 더운 여름철 '단벌신사'는 불가능이어서 요즘 매달 쿨비즈를 위해서 쓰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푸념이다.

올 여름 전력난이 우려되자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이 앞 다퉈 쿨비즈를 도입하는 등 에너지절약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넥타이만 풀어도 체감온도가 내려가 여름철 에어컨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직장인들에게 쿨 비즈는 간편복이 아니다. 또 다른 패션이고, 적합한 옷을 새로 장만해야 하는 '골칫거리'인 것이다.

이제 곧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된다. 냉방온도를 제한하며 결국 인내와 비용을 요구하는 '쿨비즈 권장'보단 에너지 과다사용 건물에 '전기료폭탄' 등 시스템적인 방법을 도입하는 정부의 고민이 필요하다. 신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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